'秋 사의' 나오자 여야 극과 극…與 "결단 존경"-野 "당연한 퇴장"

'秋 사의' 나오자 여야 극과 극…與 "결단 존경"-野 "당연한 퇴장"

물러나는 秋…文 "추진력과 결단에 특별히 감사"

기사승인 2020-12-17 06:17:33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관련 3개 기관 합동 언론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중징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짐과 동시에 전격 사이를 표명하자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안타까움과 함께 이를 '결단'으로 높이 평가하는 반면, 야당은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관으로 평가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제청을 한 자리에서 사의를 표했다. 지난 1월 2일 취임한 지 약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추 장관의 사의 표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거취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는 문 대통령의 뜻과 함께 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놀랍고 안타깝고 아프다"며 "역사적 초석을 놓은데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오고 공수처 출범과 검찰개혀에 큰 성과를 남긴 결단에 다시 한번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현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윤 총장에 대해선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징계를 재가한 만큼 윤 총장은 공직자답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숙과 성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추 장관은)이유 불문하고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선제적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며 "그동안 엄청난 공격을 받았는데 (제가) 유배인(流配人) 처지라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 쟁송을 하겠다는 검찰총장과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법무부 장관의 대조적 모습을 보고 있다"며 "추 장관, 정말 고뇌가 깊었을 것이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죽이기' 임무를 완수한 이의 당연한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역사상 최악의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추 장관이 저지른 법치주의 파괴와 국민 기만의 과오가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목적을 달성했다며 웃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곧 그 웃음은 국민과 역사의 분노를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4전 4패 '무법 장관'의 예정된 종착역이었다"고 평가한 뒤 "이것이 그리 강조하던 절차의 공정성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다가 정권에 밉보인 검찰총장을 몰아내고 '친문 친위 공포수사처' 출범만 남았나"며 "이것이 그토록 외치던 검찰개혁 완수인가"라고 지적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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