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곤 있지만, 치료를 위해 실제 병원을 찾는 사례는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이 샴푸나 두발 영양제 같은 제품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대한모발학회가 최근 탈모 증상을 경험한 20~40대 남녀 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데요.
응답자의 86%가 탈모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병원을 찾은 비율은 26%에 불과했고, 대다수는 샴푸나 앰플, 영양제를 통해 탈모 극복을 시도했습니다.
탈모 지연 등의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증상 완화’ 제품을 사용한 비율은 응답자의 87%에 달했는데요.
사용 후 만족했다는 답변은 24%에 그쳤습니다.
대한모발학회 측은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비의학적 치료를 받으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제대로 진단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