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통신 회사 3곳의 상장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 군(軍)과 연관된 기업에 대해 미국인들이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달 31일자로 3개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초 상장폐지가 결정됐으나 뉴욕증권거래소가 협의를 통해 이를 번복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러한 상장유지 결정을 철회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측은 성명서를 통해 상장폐지 결정은 “5일자로 나온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의 새로운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새로운 지침이라는 이유를 거래소가 제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측은 오는 11일 해당 3개 회사의 주식거래가 중단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도 즉각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불합리한 억압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 기업 지원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재 대상 기업에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앤트그룹의 알리페이 모바일 결제 앱을 포함한 8개의 중국 소프트웨어 앱 거래를 금지시키는 행정명령에 지난 5일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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