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권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불평등위기, 기후위기, 코로나위기, 3중 위기 시대를 사는 서울 시민여러분, 모든 것을 바꿔야한다”며 “거대 기득권 양당이 배제하고 있는 다수의 ‘투명인간’들과 함께 서울을 전면 수정하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서울’을 만들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73년생인 권 의원은 “40대 젊은 시장이 역동적인 서울을 만들겠다. 서울의 변화는 서울의 젊은 청년들, 젊은 정치가 주도해야 한다”며 “최초의 성평등·노동자 서울시장이 되겠다. 방역, 돌봄, 청소, 보건 등 수많은 곳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서울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만들어질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평등이 기본이 되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젠더정책국, 서울젠더안전진흥원의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꾸밈노동을 폐지하기 위해 여성들의 구투운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매년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를 서울시 공식 후원으로 개최하도록 하고 저도 함께 누리겠다”고 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약도 내세웠다. 권 의원은 ‘그린서울’ 구상계획을 밝히며 “기후위기에 늦지 않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서울형 그린전환 정책이 필요하다. 남산과 용산, 한강의 생태축을 잇는 넓은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지키겠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지하도시구상과 연계된 사업을 모두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서울의 변화를 위해선 기성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단일화를 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박 전 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사람”이라며 “옛사람들 이야기를 반복해서는 희망이 없다. 지금은 2021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을 10년 전 그대로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는 변화를 열망했던 촛불 시민의 뜻을 배반한 민주당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위기 앞에서 서울 전면 수정을 시작해야 한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서울의 변화를 이끌 정의당과 권수정에게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권 의원은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아시아나 항공 노동조합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했으며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조례 개정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 등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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