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사가 국정 현안을 외면했다며 “온갖 수사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속 빈’ 신년사”라고 혹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골적으로 핵무기를 기반으로 통일한다고 하는데 아무 말씀이 없다”며 “법원의 위안부 배상판결, 더불어민주당이 꺼낸 사면, 국민·야당이 요구하는 권력기관 개편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8차 당대회에서 ‘핵 잠수함 개발’ 등을 선언했지만 문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 않다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북의 핵 위협에 당당히 맞서지 못하고 회피하는 모습에 국민은 크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는 너를 죽인다고 덤비는데 평화가 답이라는 지도자의 태도가 옳은가 연초에 국민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한다”며 “대통령의 비겁한 침묵·외면은 이제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에 대한 책임은 여당에게 돌렸다. 주 원내대표는 “입법 폭주가 온갖 부작용을 낳지만 제대로 된 문제 인식과 반성이 없다. 경영계, 노동계 모두 불안한 중대재해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자체 내에서 자중지란한다”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는데 안 하느니만 못한 입법들이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오죽하면 김용균 씨 어머니 마저 여당이 많은 법을 단독 통과했는데 왜 중대재해법은 야당이 있어야 하느냐고 힐난한다. 과거 어처구니 없는 규제로 갑질만 한 ‘홍종학법(면세점 특허기간 단축)’에서 배운 게 없는 모양”이라며 “여당이 숫자만 갖고 밀어붙인 법의 후유증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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