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두뇌 모바일AP '엑시노스 2100' 출시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두뇌 모바일AP '엑시노스 2100' 출시

최첨단 5나노 EUV 공정·최신 CPU·GPU 적용···성능 대폭 향상

기사승인 2021-01-12 23:00:02
▲삼성전자 엑시노스2100.(사진제공=삼성전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성능을 대폭 높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 '엑시노스2100'을 내놨다. 신제품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모바일AP 최초 5G 모뎀 통합칩으로 구현된다. 고사양 게이밍과 복잡한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최소의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탑재된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엑시노스다. 지난해 정기 인사때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비된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박용인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민구 개발실장 부사장 체제에서 나온 첫 결과물인 만큼 시장의 주목도가 높았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엑시노스가 공개된다"고 발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엑시노스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12일 유튜브를 통해  5G 통합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 2100'을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이 제품소개와 모바일AP 기술혁신과 시장 선도 비전 발표로 진행됐다. 엑시노스 칩을 공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나노 EUV 공정으로 생산되는 '엑시노스 2100'은 최신 모바일AP 설계 기술이 적용돼 CPU, GPU 성능이 각각 30%, 40% 이상 향상됐다. 온디바이스 AI (On-Device AI) 성능도 크게 강화됐다.

'엑시노스 2100'은 최대 2.9GHz로 구동되는 고성능 '코어텍스(Cortex)-X1' 1개, '코어텍스-A78' 3개, 저전력 '코어텍스-A55' 4개를 탑재하는 '트라이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로 설계됐다. '엑시노스 2100'의 멀티코어 성능은 이전 모델에 비해 30% 이상 향상됐다.

신제품은 최신 Arm 'Mali-G78'이 그래픽처리장치(GPU)로 탑재돼, 이전 모델 대비 그래픽 성능이 40% 이상 향상됐다. 빠르면서도 현실감 높은 그래픽 처리가 가능해져, 게이밍은 물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혼합현실(MR) 기기에서의 사용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엑시노스 2100'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이 제품은 3개의 차세대 NPU 코어와 불필요한 연산을 배제하는 가속기능 설계 등을 통해 초당 26조번(26TOPS, Tera Operations Per Second) 이상의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확보했다.

중앙 클라우드 서버와의 데이터를 교환하지 않고도 단말기 자체에서 고도의 AI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연결을 위한 네트워크가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엑시노스 2100'은 또 최대 2억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ISP(이미지처리장치, Image Signal Processor)를 갖췄다. 최대 6개의 이미지센서를 연결하고, 4개의 이미지센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이에 광각·망원 등 다양한 화각의 이미지센서를 통해 입력되는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한 역동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5G 모뎀이 내장돼, 하나의 칩으로 5G 네트워크까지 모두 지원이 가능해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의 설계 편의성을 높였다.

'엑시노스 2100'은 전력소모 절감으로 탄소배출량도 줄였다. 삼성전자는  소비전력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과 설계를 적용해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소비전력이 7나노 대비 최대 20% 개선된 최신 5나노 EUV 공정으로 생산되는 '엑시노스 2100'은 AI 연산에 소모되는 전력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또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는 자체 솔루션 '아미고(AMIGO; Advanced Multi-IP Governor)' 탑재로 고화질·고사양 게임과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기기의 배터리 충전 횟수를 줄일 수 있어 탄소 배출량 감축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엑시노스 2100'의 강력한 코어성능과 한단계 향상된 AI 기능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개발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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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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