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6일 와이번스 구단 SNS를 통해 "2000년 3월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의 프로야구 신생팀을 창단하고 팬 여러분과 첫 만남을 가진 지 21년이 지났다"며 "팬들의 열정과 사랑으로 가득했던 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대한민국 스포츠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길을 나서는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은 이날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리그 한국 프로야구 신규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K텔레콤과 신세계 그룹은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 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체결했다.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 후 재창단해 출범했던 SK 와이번스 야구단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총 4번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흥 명문 구단에 오른바 있다.
SK는 "구단 운영 21년 동안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인 2007년을 포함해 한국시리즈 우승 4회, 페넌트레이스 우승 3회, 포스트시즌 진출 12회 등의 행복한 기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선수단과 프런트의 노력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며 "항상 애정을 가지고 함께 해준 팬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순간들"이라고 말했다.
SK는 이제 새롭게 신세계 그룹 야구단으로 오는 3월 출범할 예정이다.
SK는 "와이번스는 이제 신세계 그룹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며 "신세계 그룹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객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통기업의 장점이 프로야구와 만나면 팬 여러분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 그룹은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선수 발굴 육성,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 등에도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구단 운영권이 이전되더라도 인천을 연고지로 하며 선수단과 프런트 역시 100% 고용 승계된다"고 덧붙였다.
SK는 "이제 새로운 자리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 동안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스포츠 균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해 한국 스포츠의 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그 동안 와이번스를 아껴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새롭게 시작할 구단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나아가 "선수단과 프런트는 항상 팬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며, 계속해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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