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샤넬(Coco Avant Chanel, 2009)>은 전설적인 프랑스 디자이너샤넬의 생애를 다룬 영화로, 디자이너로 성공하기 전의 젊은 모습과 샤넬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보이 카펠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보여준다. 그리고 샤넬이 디자이너로 성공한 인생의 후반부는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성공한 비결을 찾아 볼 수는 있다.
샤넬은 코르셋으로 대표되는 화려함 속에 감춰진 상류층 여성들의 불편한 의상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간소함은 모든 우아함의 기본이다. 코르셋, 고쟁이, 패드
때문에 땀에 절어있던 여자들의 몸에 자유”를 주었다. 화려한 장식 대신 최초로 주머니를 단 심플한 옷으로 세련미는 물론, 짧게 줄인 치마 길이로 생활의 편안함을 가져다주었다. 또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원피스의 형식을 파괴, 최초로 여성용 재킷을 만들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체인 숄더벡을 탄생시켰다.
특히, 당시 장례식장에서만 통용되던 블랙을 고품격화하여 ‘리틀 블랙드레스’를 제작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샤넬은 오늘날 ‘샤넬 수트’라 불리는 가디건 재킷과 무릎길이의 치마 등 여러 가지 독창적인 스타일을 발표해 명성을 높였다. 그리고 그녀가 만든 향수 ‘샤넬 No.5’는 30초에 1병씩 팔릴 만큼 유명하다. 이는 마릴린 먼로가 “나는 ‘샤넬 No.5’를 입고 잔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향수가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코코 샤넬은 1971년 1월 어느 날 저녁 임종 직전까지 일했다. 그날은 일요일, 휴식의 날 그녀가 가장 싫어한 요일이었다”는 자막을 보면, 비록 그녀가 성공을 위해 늙은 귀족에게 더부살이를 했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자신만의 일’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떤 일이건 대강해 본 적이 없었다’는 샤넬은 생전에 “사람들은 나의 옷 입은 모습을 보고 비웃었지만, 그것이 바로 내 성공의 비결이었다. 그것은 나를 다른 사람과 달라 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샤넬의 성공은 자신에게 닥친 모든 도전을 받아들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였기 가능하였다. 이러한 샤넬 브랜드의 성공비결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혁신성(고정관념 깨는 새로운 패션 스타일 창조) : 편안함․넉넉함․실용성에 기초한 새로운 디자인, 소재의 재발견-저지의 사용, 검은색의 사용, ‘코스튬 주얼리’라는 이름으로 이미테이션 액세서리 시장 확대, 실용성-여성들의 양손 자유롭게 하는 어깨끈 달린 핸드백(샤넬 2.55), 창의성-1921년 출시한 향수 ‘샤넬NO.5’, ② 최첨단 마케팅 전략(복제를 허용함으로써 거대한 기성복 시장을 형성), ③ 경쟁력(한 곳에서만 물건 받으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기술이 뒤처지므로, 자체공방 아닌 곳서도 납품을 받음), ④ 브랜드 최우선 전략(제품 제작 기준은 ‘샤넬스럽게’ 매출보다 브랜드 지키기 최우선).
샤넬이 임종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내가 곧 스타일이다”는 말 속에 그녀는 오늘도 살아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