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의회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모씨는 지난해 7월23일 오후10시 2분쯤 자신의 SNS 계정에 "폭우 때 치킨 시켜서 배달원 괴롭혀야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당시 자동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날 울산에 많게는 186mm 폭우가 쏟아져 사고가 잇따랐다는 점이다. 울산시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긴급재난문자까지 발송됐다. 이날 울주군 서생면 연산교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린 50대 차량 운전자가 실종돼 다음날 숨진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의 발언은 농담으로 넘어가기엔 도를 넘은 수준이다. 폭우로 지역에서 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인데다 특정 직업을 폄하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이 제보자는 뉴스1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이 낮은 사람이 공직자로 출마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폭우가 내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시민을 비하하고 조롱한 것에 대해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굴 위해 일한다는 건가" "정치는 인성이 정말 중요한 자리" "코로나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목숨 걸고 배달하는 건데 너무 막말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박 예비후보의 블로그에도 누리꾼들이 비판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울산시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오는 4월 7일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함께 군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울주나선거구(범서·청량읍)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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