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하면서 비트코인 결제 서입스 도입 기업 등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를 탔다.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관련주도 급등했다.
[이주의 상한가] 가상화폐 폭등에 테마주도 급등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52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유동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 가량 사들이고, 향후 테슬라 차량 결제 수단으로 받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이 최근 5만달러를 돌파하며 1000%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가상화폐 종목들도 상승 바람이 분 양상이다.
특히 국내 종합결제서비스 회사 다날의 주가가 급등했다. 다날은 이주 중 2거래일 연속 상한가(17일·18일)를 기록했다. 계열사 다날핀테크가 비트코인 결제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같은 소식 이후 다날핀테크가 국내 최초로 발행한 가상화페 페이코인(PCI) 가격은 20배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가상화폐 관련 운용사업을 하는 핀테크업체 갤럭시아 머니트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이는 위지트 등도 높은 주가 변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던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추가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과거 상승기에는 개인들의 투자 움직임만 거셌다면, 이번에는 기관 투자가들이 뛰고 있어서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테크기업들이 포문을 열었고, 굴지의 금융사들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캐나다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 를 승인했고, 애플페이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면서 애플도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는 등 향후에도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도권 편입 및 자산군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주의 주목株] 뉴욕증시 가는 쿠팡
이주에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소식이 증시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빠르면 내달 중 뉴욕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쿠팡의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가총액이 약 3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번에 쿠팡이 제출한 신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과 회사 비전이 공개되면서 예상 시가총액은 약 55조원선으로 치솟은 상황이다.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은 약 13조3000억원, 영업손실 58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대비 매출액이 약 90% 급증했고, 영업손실액은 13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쿠팡 상장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온라인플랫폼 업체들의 기업 평가가치를 다시 보게 만들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또 그동안의 지속 가능성 및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해외증시에서 먼저 인정받는 사례가 될 수 있으며, 쿠팡의 사업구조 오픈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의 진정한 경쟁력이 무엇인지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상장 시가총액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미 32조 원에서 55조 원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이주 중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테마주 찾기가 분주했다. 쿠팡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쿠팡과 물류 및 창고 업무를 제휴한 KCTC(15일·16일·17일),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KTH(15일·16일), 포장재 업체 영풍제지(15일·16일)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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