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속 등교 시작…면역력도 ‘뚝’  

꽃샘추위 속 등교 시작…면역력도 ‘뚝’  

분주한 아침에 흘린 땀 식으며 체온저하, 가디건 등으로 체온 유지

기사승인 2021-03-03 04:38:02
2021학년도 첫 등교를 시작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포이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연일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던 중 새학기 등교가 시작되는 2일 전국 대부분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기온이 급격히 변하면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때 감기 등 여러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병성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거나 전날 기온과 5도 이상 차이가 나면 몸이 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무리가 올 수 있다”며 “급격한 온도차이나 먼지, 꽃가루 등은 봄철 아토피, 알레르기 증상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이나 바이러스 감염질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 고등학교 3학년 등의 경우 외출 시 겉옷 안에 가디건과 같은 중간 옷을 잘 챙겨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에 지각할까봐 분주하게 움직여서 땀을 흘리는 경우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저하되고 온도변화에 민감해질 수 있다”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겉옷 안에 조끼 같은 걸 입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영양도 중요하다. 아침, 점심 등을 거르거나 빵 하나만 먹는 등의 식습관은 피해야 한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가능하면 비타민이 들어있는 과일 종류도 과도하지 않게 먹는 것이 좋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지만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일주일에 1~2시간씩 최소 두 번 이상은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겨울철 운동부족으로 체중만 늘고 키는 자라지 않는 비만 학생들이 늘고 있다”며 “비만은 면역력 저하, 바이러스 질환 등과 연관이 깊다. 물론 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비만하면 몸이 둔해지고, 그래서 몸을 더 움직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적절한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은 일주일에 1~2시간씩 두 번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가이드라인도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집안에만 있다가 갑자기 뛰어노는 것은 손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걷기 등 가벼운 활동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충분한 수분섭취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중학생 이상은 성인과 같이 하루 2L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섭취하는 게 좋다. 초등학생은 1~1.5L정도가 적당하다”며 “일반적으로 식사를 할 때마다 물을 섭취한다고 가정하면 수분 섭취는 충분하겠지만 운동을 한다고 하면 30분 당 종이컵 150cc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본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여러 환경적인 요인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점막면역을 떨어뜨린다. 이는 바이러스질환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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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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