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시제품이 세 번째 비행에 성공한 후 착륙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착륙 후 불길에 휩싸이며 결국 폭발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발사한 로켓의 세 번째 폭발이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도 스타십 로켓이 발사에는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한 바 있다. 다만 세 번째에는 착륙에도 성공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이다. 화성 이주용 로켓 스타십(Starship)을 개발해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여행 등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다.
로이터통신은 “세 번째에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 로켓이 매력적이었으나 거기까지 였다”고 표현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5시15분께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기자에서 발사된 세 번째 스타십 시제품은 이륙 후 목표 고도인 약 10㎞(6마일)에 도달하고 착륙에 성공했다. 세 번째 비행은 6분30초간 진행됐으나 결과는 폭발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승리는 오래가지 못했다”라고 전하며, 착륙 후 로켓 밑바닥에서 화재가 발생해 착륙 8분여만에 산산조각 났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 10이 하나로 착륙했다. 명예로운 퇴역”이라고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스타십SN10은 지난해 12월 발사된 로켓 SN8, 올해 2월 쏘아올린 SN9보다 안전하고 수직 이착륙을하는 것에 더 가까워졌다면서, 머스크가 트윗에서 “SN10이 명예 퇴역”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첫 번째 스타십 비행은 연말에 계획돼 있으며, 머스크는 2023년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와 함께 스타십으로 달 주위를 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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