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조선구마사' 지원 제작비 360만원 환수 중”

문경시 “'조선구마사' 지원 제작비 360만원 환수 중”

기사승인 2021-03-25 10:48:10
SBS '조선구마사' 포스터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문경시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지원한 제작비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

24일 문경시는 공식 SNS를 통해 “현재 ‘조선구마사’ 제작사와 환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엔딩크레딧 장소협찬 제외 및 향후 본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어떠한 지원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2019년부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드라마 및 영화를 촬영하는 제작사를 대상으로 숙박비, 식비, 유류비 등에 대해 일부 지원을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문경시가 '조선구마사'에 지원된 비용은 지역에서 지출된 제작비용 1800만원 중 20%인 360만 원이다.

문경시는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향후 문경시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송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태종(감우성)이 악령에 씌어 백성을 학살하는가 하면, 충녕대군(장동윤)이 구마사제를 접대하는 장면에서 중국식 소품을 사용해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다. 드라마를 지원하던 기업들은 광고를 중단하고 지자체는 제작비 지원을 멈췄다.

제작사는 24일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조선구마사’ 측은 1, 2회차 VOD를 삭제하고 재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다음주 결방하며 재정비할 계획이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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