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황제 코로나 검사’…잇단 의혹에 궁지 몰리는 美 쿠오모

이번엔 ‘황제 코로나 검사’…잇단 의혹에 궁지 몰리는 美 쿠오모

기사승인 2021-03-25 21:24:52
▲사진=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잇단 성 추문 등으로 사퇴 압박에 직면한 앤드루 쿠오모(사진) 미국 뉴욕주(州) 주지사가 이번엔 ‘황제 코로나 검사’ 의혹에 휩싸였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은 뉴욕이 코로나19 핫스팟(주요 확산지역)으로 떠오른 지난해 초 쿠오모는 주 정부 의사 및 보건 관계자들을 가족·지인의 자택에 보내 코로나 검사를 하게 했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까지 신속하게 알려주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뉴욕뿐 아니라 미 전체에 검사 장비가 워낙 부족해 일반 시민은 검사조차 받는 것이 힘든 때였다. 황제 검사를 받은 가족 중엔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이자 CNN방송의 간판앵커인 크리스 쿠오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앵커는 작년 3월 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즈음 뉴욕주 수석의사가 직접 쿠오모 앵커와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쿠오모 주지사의 대변인인 리치 아조파디는 “당시 핫스팟을 중심으로 자택 방문 검사가 진행됐으며 이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엔 주의회 의원·출입기자·주 정부 근로자 및 가족을 포함한 일반대중(大衆)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CNN방송 대변인인 맷 도닉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초기 코로나 증상을 보인 쿠오모 앵커가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쿠오모 주지사를 향한 사퇴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금까지 전직 부하직원을 포함해 6명의 여성으로부터 과거 성추행 또는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에 휩싸인 상태다. 뉴욕주 내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전(前) 아내인 케리 케네디를 학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현재 뉴욕주 검찰이 아닌 독립된 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다. 독립수사 책임자는 뉴욕남부지검장 대행 등을 지낸 한국계 변호사 준 김(한국명 김준현)이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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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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