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중증 치매 환자’ 발언 논란에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항변했다. 

오 후보는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제가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10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발언을 겨냥,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연설한 바 있다. 이에 여권에선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 선동을 하는 후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이 여러분 앞에서 죄송하다고 말한 걸 들은 적 있나”며 “3~4년 만에 처음으로 한번 죄송하다고 얘기하기 전엔 ‘집값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있다’ 등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이 서해수호의 날”이라며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한 적이 딱 한 번 있다"며 "작년에 선거 앞두고 참석했다. 올해도 선거가 있으니 참석하실 것이다. 이렇게 해서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한 견제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선거 끝나고 나면 본인이 10만 원씩 나눠주겠다고 한다. 이게 박 후보 개인 돈인가”라며 “자기 돈 같으면 그렇게 쓰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당, 이런 후보 정신 번쩍 들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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