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임대료 인상’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결국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직책을 내려놓았다.
박 후보 캠프 허영 대변인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박 의원에게 강한 경고와 함께 자성을 촉구했다”며 “당 경고에 대해 박 의원이 합당한 의견 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박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직 사임을 알렸다. 그는 “국민 여러분들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월세 인상 상한선을 5%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입법 논의에 앞장선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른바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전 세입자의 임대료를 9%가량 인상해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박 의원은 “주거 안정 등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부동산중개업소 사장님은 내 입장을 알고 있기에 시세보다 많이 싸게 계약했다고 한다. 살펴보니 시세보다 월 20만 원 정도만 낮게 계약이 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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