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회장은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은 “현재 개원가에서 빠질 수 없는 한의의료행위인 경피신경전기자극치료(ICT, TENS)와 약침의 건강보험 급여화도 이뤄내겠다”며 “한의치료를 받는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것이며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방의약분업, 그리고 국민건강에 위해가 되는 근거 없는 한의약 폄훼와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는 의료인단체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신성한 사명을 가진 한의사들로 구성된 조직”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을 위해 한의사가 마땅히 해야 하는 최소한의 의무조차 법적 근거 없이 제약받고 있는 것이 우리 의료계에서 한의사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불공평한 의료환경에서 한의사의 희생정신으로 극복하기를 강요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임기 동안 홍 회장은 ▲한의 난임 치료 사업 전국 확대 ▲한의치매관리 사업 관련 한의계 역할 강화 ▲한의약 세계화 사업 추진 ▲4차 산업의 흐름에 맞는 한의약 정보화 사업 실행 ▲공공의료분야 한의계 참여 확대 등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한의약 치료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원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홍 회장은 “모든 공약은 하나 된 회원들의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협회의 거짓 없는 소통과 공감에서 이러한 힘이 시작될 것이다. 회원분들의 성원과 지지를 통해 한의계가 하나가 돼 대한민국의 한의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전진할 것이다.
황병천 수석부회장 역시 취임사에서 “한의약은 질병에 대한 놀라운 예방 및 치료효과로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미래의학으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도 “안타깝게 국내에서 한의약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고, 그 정도가 심각하다. 법으로 보장된 의료인 권한도 임의로 제한받고 있으며, 공공의료 특히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턱없이 낮다. 이러한 부조리가 원인이 돼 국민의 진료 선택권과 편의성이 제약받고 있다. 의료인이자 한의사 본연의 의무를 수행하는 게 중차대한 임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가림막 설치 및 개인 간 거리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전혜숙, 정춘숙, 진성준, 서영석, 허종식, 김원이,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서정숙(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과 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등 보건의약단체장,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등 시민사회단체장을 비롯해 한의계 유관단체 및 대한한의사협회 전현직 임원 등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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