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압승…"이제 뉴스공장 색깔 바꿔야" 김어준 운명은?

오세훈 압승…"이제 뉴스공장 색깔 바꿔야" 김어준 운명은?

오세훈 당선인 TBS 예산지원 삭감 예고
서울시의회 협조 없이 예산삭감 어려워

기사승인 2021-04-08 07:34:31
TBS 홈페이지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4·7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가운데 선거 전부터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 존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TBS '김어준의 개표공장' 방송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59% 대 37.7%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나자 "뉴스 공장이 존폐 위기에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임기가 1년짜리이긴 하나, 숫자가 임팩트가 있어서 이렇다는 얘기는 진보 지지층은 (투표장에) 안 나왔다는 얘기"라고 했다. 

반면 "이번엔 숫자 결집도로 보면 보수 지지층은 아주 결집해 투표율을 높여온 것이고, 투표율 50% 이하여야 민주당이 유리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씨는 "(오 후보가)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가 10년 만에 돌아오셨다. 10년 만에 회생하셨네"라면서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채팅방에서 누리꾼들은 "잘 가시게 김어준" "방 빼" "잘가라" "교통방송이나 하자" "오늘 막방인가" 등의 글이 쏟아졌다. 

야권은 김씨가 여당인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편을 드는 방송을 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선거 전 오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을 부각하는 김어준 뉴스공장을 저격해 이번에 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시의 TBS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TBS 설립 목적은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제 TBS를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또 "김어준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밝혔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분간 뉴스공장 등 TBS에 대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시는 TBS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편성 등엔 개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TBS는 서울시 소속 기관으로 1990년 설립됐으나 지난해 2월 시행된 '서울시미디어재단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재단법인화됐다. 

서울시가 TBS의 지원 일부를 축소하는 방향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서울시의회 동의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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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