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21대 국회 두 번째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4선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 의원(울산 남을), 3선 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 등 4명의 후보가 임기 1년의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표 대결을 펼친다.
투표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가 개최된다. 토론회는 원내대표 후보의 모두 발언과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 토론 순으로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각 후보는 유권자인 의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없거나 득표수가 같으면 1, 2위 후보만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당 과반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의원 101명 중 초선은 과반인 56명으로 선거 결과를 좌우할 영향력을 갖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영남당 논란'도 변수로 꼽힌다. 한 달여 뒤 전당대회에 출마선언을 한 조해진(경남)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대구) 조경태(부산) 의원 등 영남 출신이 다수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내대표는 지역 안배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부각됐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영남권이 될 경우 '도로 영남당'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과 조경태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가 비(比)영남 후보가 선출돼야 전당대회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수도권 기반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김웅 의원 등은 영남 대표가 선출되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이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의 구도도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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