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늘 새 원내사령탑 선출…'초선·영남당' 표심 관건

국민의힘 오늘 새 원내사령탑 선출…'초선·영남당' 표심 관건

김기현·권성동·김태흠·유의동 의원 '4파전'

기사승인 2021-04-30 07:58:35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유의동(왼쪽부터), 김태흠, 김기현, 권성동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이 30일 선출된다. 김기현·권성동·김태흠·유의동 의원(선수 및 가나다순)의 4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이끌고 신임 당대표와 1년여 남은 대선 기간을 이끌어 나갈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21대 국회 두 번째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4선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 의원(울산 남을), 3선 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 등 4명의 후보가 임기 1년의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표 대결을 펼친다.

투표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원내대표 후보 토론회가 개최된다. 토론회는 원내대표 후보의 모두 발언과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 토론 순으로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각 후보는 유권자인 의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없거나 득표수가 같으면 1, 2위 후보만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당 과반을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의원 101명 중 초선은 과반인 56명으로 선거 결과를 좌우할 영향력을 갖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영남당 논란'도 변수로 꼽힌다. 한 달여 뒤 전당대회에 출마선언을 한 조해진(경남)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대구) 조경태(부산) 의원 등 영남 출신이 다수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내대표는 지역 안배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부각됐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영남권이 될 경우 '도로 영남당'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주호영 대표권한대행과 조경태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가 비(比)영남 후보가 선출돼야 전당대회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수도권 기반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김웅 의원 등은 영남 대표가 선출되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이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의 구도도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