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세대의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결과, 2020년 50대 이상에서 의료기관을 많이 찾은 질병은 외래는 치과, 고혈압, 피부, 당뇨병 등이었다. 입원은 백내장, 척추 장애, 골절, 치매 등이었다.
50대의 경우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수가 40대에 비해 각각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50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혈압’은 1.3배, ‘당뇨병’은 1.7배 높았다.
고혈압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20.6%인 178만2220명이었고, 당뇨병 환자수는 9.9%인 85만4128명이었다.
백내장은 50대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2.8%인 24만3780명으로 40대에 비해 4.5배 높았다. 때문에 50대부터 ‘백내장’에 대한 주의 및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별로는 여성(14만8674명)이 남성(9만5106명)의 1.6배 많았다.
60대에는 치아 문제가 심각했다. 60대의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7.7%인 51만8588명으로 50대(12만2102명) 보다 4.2배 많았다. 진료를 받은 60대 중 78.15%는 사고, 추출 또는 국한성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으로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술은 현재 65세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2020년 65∼69세의 임플란트 환자수는 34만8637명이었다.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60대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5.7%인 38만6239명으로, 50대 환자수의 2배였다. 진료를 받은 60대를 성별로 보면 여성(37만1520명)이 남성(1만4719명)의 25.2배 많았다.
70대 이상의 ‘치매’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9.3%인 53만232명으로 60대 환자수(3만4625명)의 15.3배 높았다. 특히 지난 10년간 70대 이상 치매 환자수는 연평균 11.3% 증가해 치매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유형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52만78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세 미만에서는 기타 치매 환자가 11만5084명으로 가장 많았다. 혈관성 치매는 남성 비율이 38.2%로 다른 치매(알츠하이머치매 28.2%, 기타 치매 31.3%)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20년 한 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1인당 5.17개의 주요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는데,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7.28개로 가장 많았고, 60대 6.13개, 9세 이하 5.21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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