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코스닥시장의 상장기업 수가 1500개에 도달했다. 세계 신시장 중 3위다. 성장 배경으로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와 같은 상장제도 등을 꼽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 일승, 씨엔씨인터내셔널이 기업공개를 하면서 상장기업 수 1500개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 상장기업 수 1000개를 돌파한 이후 13년7개월만이다. 기간 동안 944개사가 신규상장하고 445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상장기업 수 기준으로는 미국 나스닥 시장(3245개)과 캐나다 TSX-V(1646개)에 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신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정체·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상장이 위축되고 2009년 상장적격성 실질검사가 도입되면서 상장폐지가 활성화되는 등 상장기업 수가 감소했다. 이후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가 다양화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제2의 벤처붐 확산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수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1500개사 달성의 주요 원인으로 기술특례 등 혁신적인 상장제도를 꼽았다. 해외 유사사례가 없는 코스닥 고유의 혁신적인 상장 제도를 통해 혁신형 기업에 성장 문호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상장 경로 다양화, 초기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코넥스시장 등이 발전에 기여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2007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이 완전히 재편되는 등 활발한 세대교체와 역동성을 보여왔다. 한국거래소는 인터넷·통신·금융 등 전통적인 고성장산업에서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 구조적 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 재평가, 우량기업 상장 활성화로 대형주의 수가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시가총액 수준도 크게 올랐다. 상장기업 평균 자산도 2007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118% 증가하고, 평균 매출액은 42% 오르면서 기업규모가 대형화됐다. 상장기업 국적도 미국·중국·일본 등 다양화해졌다.
한국거래소는 미래 성장의 주축이 될 기업을 육성하기위해 혁신적인 상장체계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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