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비트코인이 일주일 사이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15.6% 하락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발 훈풍에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검은 수요일’의 하락분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3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개당 452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같은 시간(4320만5000원) 대비로는 4.68% 회복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같은 시간(4629만8000원)과 비교하면 2.30% 하락했다. 27일 한때 지난 일주일 기준 최고가격인 4812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30일 최저가격인 4058만원까지 15.6%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검은 수요일이라 불리는 지난달 19일 최고가 5399만2000원에서 최저가 4259만5000원까지 21.1% 폭락했다. 20일과 21일 5000만원선을 일시적으로 넘어섰지만 이후로는 4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기록한 최고점(8194만4000원)의 절반을 넘보는 수준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회복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개당 32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310만4000원) 같은 시간 대비 6.02% 회복했다. 일주일 전 같은 시간(344만7000원)과 비교했을 때는 4.52%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한때 지난 일주일 기준 최고치인 348만5000원에서 같은달 30일 최저치인 263만5000원까지 24.3% 하락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으로 급등락을 오갔던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495원을 기록했다. 전일 같은 시간 455원 대비 8.79% 올랐다. 일주일 전 가격(409원)과 비교하면 21.0% 뛰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도지코인 거래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인베이스는 가상화폐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가 더 편리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시장 가격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집계하는 빗썸 상장지수(BTMI)는 오후 4시 기준 5016.48을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 수치인 5144.42에서 2.48%(127.94p) 하락했다.
또 같은 시간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의 경우 일주일 전(9144.63)과 비교했을 때 0.85%(78.6p) 하락한 9066.03을 기록하고 있다.
교보증권 문종진 연구원은 “최근 가상화폐의 급락에도 관련 펀드의 자금 유출은 제한적”이라며 “비트코인의 가격 부진에도 4월, 5월 관련 펀드 자금 유출은 1억8500억달러로 올해 유입된 금액인 41억달러 대비 5%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투자이유는 다른 자산군과의 낮은 상관관계,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국제결제수단 등록 가능성”이라며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전망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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