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반복되면 뇌졸중까지도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반복되면 뇌졸중까지도

기사승인 2021-06-09 03:00:03
이미지=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여름철 더운 날씨에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서 수분 부족 등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는 기본적으로 혈압과 체내 수분량과 상관없이 일정한 양의 혈액을 공급받으려는 특성이 있다. 더운 날씨와 부족한 수분섭취에 의한 탈수가 이어진다면, 뇌혈관 내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귀의 평형기관인 전정과 반고리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전정신경염,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뇌 내 평형을 담당하는 곳의 문제일 수도 있다. 급성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지럼증과 균형장애가 서서히 진행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뇌종양이나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발생일 수도 있다. 혈액 내 산소 운반 기능이 떨어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빈혈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심부전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렇듯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어지럼증이 지속 반복된다고 모두 심뇌혈관질환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어지럼증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전조증상으로 어지럼증을 보이다가 편측마비, 언어장애 혹은 의식장애 등 심각한 증상으로 발현된다. 때문에 뇌혈관에 의해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김치경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어지럼증이 발생하면서 균형이 잘 잡히지 않고, 보행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편측마비, 언어장애, 얼굴 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특히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흡연 중 2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 여름철에 탈수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수”라며 “더운 날씨에 운동이나 야외 업무를 한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수분 공급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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