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이닝’ 김광현, 휴식이 보약

‘시즌 최다 이닝’ 김광현, 휴식이 보약

기사승인 2021-06-16 13:13:50
사진=UPI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로 내려갔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복귀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김광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IL 등재 전 폼이 좋지 못했던 김광현이다. 등판 4연패 등을 비롯해 지난해의 모습을 이어가질 못했다. 평균 자책점도 4점대로 치솟았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허리 통증을 느꼈다. 앞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허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세 달 만에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하면서 우려를 샀다.

당시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큰 부상을 당한게 아니라며 선을 그었고, 천천히 복귀시킬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

10일 간의 휴식을 취하고 온 김광현은 컨디션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도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초반은 쉽지 않았다.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1회초에 2사 후 주자 2명을 내보냈고, 2회에는 ㅜ수 트레버 로저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3회에는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아귈라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맞았다. 이때 야수진의 어설픈 중계 플레이가 나오면서 김광현은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후 듀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기습적으로 던진 커브가 안타로 연결됐다.

이때부터 김광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김광현은 산체스, 베르티, 샌디 레온을 모두 내야 땅볼로 정리했다.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량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달성했고, 5회에도 볼넷 1개를 내줫으나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6회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비록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0대 1로 뒤진 6회말 대타 교체로 경기를 마치면서 등판 5연패 위기에 놓였지만, 폴 골드슈미트의 활약으로 패전 위기를 면했다.

김광현은 이번 복귀전에서 6이닝을 소화하면서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기록한 5.2이닝이었다. 또한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처음이다. 총 투구수는 102개로, 이도 시즌 최다 기록이다.

구속도 나쁘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4마일(143.8㎞)로로 본인의 시즌 평균인 88.9마일(143㎞)보다 조금 빨랐다.

다만 5볼넷을 기록하는 등 오랜만의 등판에 제구력이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그간의 우려를 완벽히 씻어낸 모습이다. 김광현은 오는 21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컨디션을 더 회복해 시즌 2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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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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