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오전 8시7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 보다 약 한 시간 뒤에 등판한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을 올렸다.
지난 5일에도 동시에 등판한 두 선수는 당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류현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5.2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고,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부상으로 인해 3이닝만 채우고 자진 강판했다.
약 11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코리안 듀오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양키스의 강타선을 6회까지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3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4개를 빼앗았다. '천적' 게리 산체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홈런 2개를 얻어맞고, 토론토 입단 후 최다인 볼넷 4개를 허용한 게 아쉬웠지만, 에이스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다해냈다.
타선의 도움으로 5대 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가 좌절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투구 수 102개 가운데 볼이 53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지만 6회까지 잘 버텼다.
MLB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1점으로 최소화했다. 특히 마지막 10타자를 상대로는 단 한 번의 출루만을 허용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감을 뽐냈다.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날린 류현진과 달리 김광현은 0대 1로 뒤진 6회말 타선이 동점을 만든 덕분에 간신히 패전을 벗어났다.
두 선수는 이번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에 성공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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