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주 등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정치 테마주와 스팩 등이 줄줄이 상한가 리스트를 휩쓸었다.
[이주의 상한가] 이재명·윤석열 테마주 과열 지속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3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윤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높은 주가 변동폭을 기록했다. 차기 대선에서 두 사람의 양강구도가 지속되면서 테마주도 극성을 부리는 양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 이 지사가 25%, 윤 전 총장이 24%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1%p 올랐고 윤 전 총장은 변화가 없었다.
대권 구도 관련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자, 해당 인물과의 관련성을 근거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했다. 관련성의 근거는 대부분 공약 수혜주, 과거 같은 대학 및 직장 등 소속이다. 윤 총장 관련주 중 동양(14일), 동양2우B(14일)동양3우B(14·15일), 대원전선(15일), 대원전선 우선주(15일·16일), 가비아(16일), 자연과환경(16일)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이 지사 관련주로 분류된 WISCOM(15일), 오리콤(18일) 등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치테마주 외에도 스팩 관련 종목들의 급등락 장세도 지속됐다. 지난 17일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상장과 동시에 가격상승제한선까지 급등했다. 신규상장 이슈 외에 별도의 호재가 없는 스팩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이주의 주목株] 쌍방울 주가, 이스타항공 인수에 웃고 울고
이주에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도전했던 쌍방울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중견 건설사 성정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 매각을 진행했다. 스토킹호스는 본입찰 전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본입찰 과정의 인수금액이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금액보다 적을 경우, 우선협상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는 방식이다.
이 공개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 참여, 성정과 쌍방울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14일 쌍방울은 장 마감 이후 광림 컨소시엄(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입찰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5일 쌍방울 주가는 상한가를 쳤다. 컨소시엄 측의 현금성 자산이 넉넉할 것이라는 시장 평가에 인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성정 측이 매각 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에 우선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쌍방울의 인수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21일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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