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 가라앉지 않아… 전체 대비 70%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 가라앉지 않아… 전체 대비 70%

방역 긴장감 완화, 실내활동 증가 등으로 감염증가
사회적 활동 활발한 젊은 층 중심 소규모 감염 지속 발생

기사승인 2021-06-29 11:15:15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6.25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수도권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중 수도권의 발생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6월 3주 이후로는 70%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363.4명으로 수도권 발생 비중 추이는 ▲5월4째주 63.5% ▲6월1째주 66.7% ▲6월2주 67.9% ▲6월3주 75.4% ▲6월4주 73.9% 등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동료 등 확진자 접촉에 따른 소규모 감염의 비중이 51.2% 차지하고 있어, 전국 평균 43.9%에 비해 높다. 집단 발생 유형 중에서는 ▲사업장 45건 ▲다중이용시설 26건 ▲종교시설 16건 ▲교육시설 등으로 사업장에서의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정부는 장기간 유해에 따른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누적되고 계절적 요인에 따른 방역긴장감 완화, 실내활동 증가에 따라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도권의 경우 전국 대비 의심 신고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이 높아 누적된 감염원을 통한 감염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6월 현재 예방접종이 진행되지 않은 20대에서 최근 1주간 확진자 발생이 가장 많아, 사회적 활동 등이 비교적 활발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규모 감염 등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이 증가하고, 직장·동호회 등 사적 모임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활동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방역수칙 준수 등 경각심은 상대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실내체육시설, 음식점의 이용자 및 종사자 위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해제에 따라 감염 증폭 및 전파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은 보험회사, 물류센터, 산업체근로자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교육시설은 학교·학원·유치원·어린이집 등에서 학생·원생 위주(전체의 44%)로 발생하고 있으며, 종교시설은 주로 교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인도에서 시작된 델타형 변이 집단감염도 수도권 중심으로 6건의 집단감염을 확인됐다. 

정부는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유증상 상태에서 시설 이용 및 직장 출근 등 접촉으로 인한 추가전파 ▲3밀 환경 및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으로 인한 감염 촉진 ▲실내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긴장도 이완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 미흡에 따라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체계가 시작되는 7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방역 점검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각 부처에서는 소관 시설 중 유흥시설, 종교시설, 학원 등 감염위험이 높은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특별방역 점검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지자체에서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유원지 학원 등에 대해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위반 사례가 많은 시군구에 대해서는 해당 업종의 운영시간 제한, 집합금지 등을 실시할 수 있다.

서울시는 검사 역량을 강화하여 선제검사를 확대하는 한편, 청·장년층 이용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거리두기 개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평일 및 주말·공휴일의 운영시간을 기존 9시~17시에서 9시~21시로 연장하며,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즉각 검사를 위한 현장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팀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이동량과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형 환기 캠페인 및 올바른 소독방법 등의 홍보를 강화하여 환기 및 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인천광역시는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고, 거리두기 시범운영 지역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에 따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8567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증가함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입국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강화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델타변이에 대한 역학조사의 경우 포괄적 접촉자에 대한 관리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방역 취약업종에 대해 주기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사전 예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역 취약업종 및 집단발생 우려 시설의 종사자에 대해 주기적 선제 검사를 추진한다. 유흥시설의 영업주 및 종사자(단시간 접객원 포함)와 학원강사 등 집단발생 우려시설 종사자에 대해 주기적 선제검사(주 1회)를 권고할 예정이다. 콜센터, 물류센터 등 감염빈도가 높은 업종에 대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사전 예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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