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가 7대 4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1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은 3.79.
김광현은 이날 5이닝을 소화하면서 5회를 제외한 나머지 회에선 출루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1회에는 2사 1, 3루 상황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상대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뽐낸 김광현이다.
0대 0으로 팽팽하던 2회말 김광현은 9번 타자로 타석을 처음 밟았다. 김광현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라일리 스미스의 싱커를 제대로 노려쳤다. 김광현의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겼고, 김광현은 2루까지 도착했다. 앞선 주자들도 모두 홈베이스를 밟으면서 2타점을 올렸다.
김광현은 2루타로 빅리그 첫 타점과 2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김광현이 기록한 안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광현은 절묘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세인트루이스는 2사 후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소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뒤 김광현은 오랜 기간 승리를 추가하질 못했다. 부진도 몇 차례 있었고, 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를 날린 적이 몇 차례 있었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안정적으로 마운드에서 버텨줬고, 타점까지 올리는 등 김광현이 승리를 다 만들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간만에 동료들의 지원도 화끈했다. 폴 골드슈미트가 5타수 3안타 1타점을, 타일러 오닐이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야디아르 몰리나가 4타수 2안타 1타점 등을 기록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김광현을 제대로 지원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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