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흔들리는 류현진, 괴물도 사람이었다

6월부터 흔들리는 류현진, 괴물도 사람이었다

기사승인 2021-07-02 07:01:28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시애틀에 2대 7로 패배했고, 류현진은 시즌 5패(7승)를 당했다. 지난달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패배 후 4경기 만에 패전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상승했다.

최근 들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5월까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2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팀원들의 지원이 부족해서 승리가 다소 적었지만, 에이스의 위용을 보였다.

하지만 6월부터 급격하게 흔들렸다. 6월 초반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11로 주춤했다. 볼티모어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지만 제구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지는 등 힘에 부치는 모습이 노출됐다. 류현진의 6월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공의 위력이 예전만 하질 못했다. 류현진은 전반적인 구속은 나쁘지 않았지만, 발사 속도 95마일(152.8㎞) 이상의 강한 타구를 13개나 나왔다. 전 구종 평균 타구 속도 역시 94.9마일(약 152.7㎞)에 달했다. 올해 류현진의 평균 타구 속도는 87,3마일(약 140.5㎞)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이날 모습은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피홈런으로 연결된 것은 물론 전구종이 안타를 맞았을 정도로 모든 구종이 시애틀 타선을 상대로 통하질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공이 몰리는 경우도 잦았다. 류현진 특유의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투구가 실종되자 시애틀 타자들은 류현진을 계속 두들겼다.

류현진은 이날 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현재까지 13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근 3년간 가장 안 좋은 페이스다. 2019년과 2020년에는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이 0.8밖에 되질 않았는데, 올해는 1.4나 된다.

에이스가 흔들리면서 소속팀 토론토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던 토론토는 현재 지구 3위까지 떨어졌다. 팀이 반등하기 위해선 류현진의 부활이 급선무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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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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