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시애틀에 2대 7로 패배했고, 류현진은 시즌 5패(7승)를 당했다. 지난달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패배 후 4경기 만에 패전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 한일전이 열리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애틀에서는 기쿠치 유세이가 선발 투수로 나왔다. 지난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일본 출신 투수들을 상대로 한 차례를 이기질 못했다.
지난 2013년 6월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구로다 히로키와 첫 '미니 한일전'을 치렀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6.2이닝 2실점을 기록한 구로다에 밀려 패전투수가 됐다.
이듬해 8월 와다 쓰요시(시카고 컵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7이닝동안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얻어내질 못했다.
류현진은 일본 투수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이날 제구가 불안했다. 커맨드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공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장타를 연거푸 맞았다. 결국 2회와 3회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이날 7개의 피안타를 얻어맞으면서 무너졌다.
반면 기쿠치는 최고 98마일(약 157㎞)의 빠른 직구를 포함,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류현진에 비해 좋은 투구를 펼쳤고,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을 뽐내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기쿠치는 토론토전 승리로 올 시즌 펼쳐진 한국 투수들과의 펼친 두 차례 선발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기쿠치는 지난 5월 31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의 승부에서 6.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당시 양현종은 3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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