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인생투’ 김광현, SF전 7이닝 2K 무실점… 시즌 3승 보인다

‘데뷔 후 인생투’ 김광현, SF전 7이닝 2K 무실점… 시즌 3승 보인다

기사승인 2021-07-06 09:43:29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시즌 3승 요건을 충족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79에서 3.39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리그 1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7회에 2점과 8회에 1점씩 더하면서 지원 사격을 했다. 김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8회초 대타 타일러 오닐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대로 승리할 시 김광현은 시즌 3승과 동시에 2연승을 거둔다.

김광현이 소화한 7이닝은 메이저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9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이닝(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던진 바 있다. 또한 김광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시즌 2번째로 지난달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6이닝 1실점) 이후 20일 만이다.

경기 초반 스타트가 상당히 좋았다.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오스틴 슬레이터와 타이로 에스타라를 상대로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를 상대로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다린 러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2회말 1사 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제일린 데이비스를 상대로 초구에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3회는 압도적이었다. 선두 타자 커트 카살리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투수 케빈 가우스먼과 에스트라다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4회말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1아웃 상황에서 다린 러프와 2번째 대결에서 초구 이후 갑자기 불편함을 호소했다. 투구 후 발을 잘못 디디면서 통증이 올라왔다. 벤치에서도 모두 올라와 김광현의 상태를 확인했다.

김광현은 다행히 큰 부상으로 확인하면서 계속 투구하겠다는 의사를 표출했다. 러프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솔라노를 우익수 플라이로, 크래포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부터는 김광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4회말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던 김광현은 5회말과 6회말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면서 빠르게 경기를 풀었다. 5회말에는 공 6개, 6회말에는 5개의 공을 던졌다. 6회말을 마쳤을 때 투구 수는 69개에 불과했다.

침묵하던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7회초 드디어 깨어났다. 케빈 가우스먼에게 7회초 1사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이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놀란 아레나도가 안타를 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토미 에드먼의 내야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맷 카펜터가 2타점 3루타를 치며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7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광현은 러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솔라노를 3루수 땅볼로 유도, 2루에서 러프를 아웃시켰다. 이후 크래포드를 중견수 플라이, 데이비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후 8회초 타석 때 대타 타일러 오닐과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8회초에도 1점을 더 뽑으면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8회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세인트루이스가 3대 1로 앞서고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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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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