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제11형사단독(판사 이성욱)은 13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윤성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공소사실과 검찰 증거에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경찰에서 윤성환에 대해 추가 수사 중인 사안이 있어 결론이 나지 않았기에 기소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한 차례 재판을 속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성환은 지난달 1일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대구 달서구의 한 커피숍 등에서 A씨에게 부정 청탁과 함께 현금 5억 원을 받았고 이를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윤성환에게 "주말 야구 경기에서 상대팀에게 1회에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 실점하는 내용으로 승부를 조작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경찰에서 윤 씨에 대해 추가 수사 중인 사안이 있고 결론이 나지 않았다. 기소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한 차례 재판을 속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성환의 다음 공판은 내달 19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윤성환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부산상고, 동의대 졸업 후 2004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통산 425경기 1915이닝에 출전해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11월 상습적인 불법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떠안고 경찰 조사에 임했으며 구단과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삼성 구단은 해당 사건과는 별개로 윤성환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방출했다. 이후 윤성환은 은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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