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5-0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공 83개를 던지며 볼넷 1개를 허용, 시즌 9승 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32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통산 세 번째다.
등판 전까지만 해도 입지가 다소 흔들렸던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자신을 향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앞서 토론토는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로비 레이를 1선발로 내세웠고 류현진은 2선발로 밀렸다.
류현진은 최고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뿌렸고 또 6월 이후 난조를 보였던 주 무기 체인지업의 위력도 다시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른 날보다 직구 구속이 잘 나왔다. 체인지업도 구속이 좀 빨라졌다"며 "불펜 피칭을 하면서 코치님과 팔 각도가 떨어졌다는 걸 느껴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인지업을 예전보다 위에서 내려찍어서 던졌기에 구속도 당연히 더 빨라질 수 있다. KBO리그에서 뛸 때도 그랬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던질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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