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설명에 의하면 올해 전력수요 피크시기(8월 2주차)의 전력공급 능력은 9만9174메가와트(MW)로 지난해 대비 1223MW 증가했으나, 폭염으로 인한 냉방수요 증가와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로 예비율이 낮아질 전망이다.
냉방수요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지난 2018년 보다 최저 338MW에서 최대 3838MW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 전력다소비 업종의 수출실적 호조영향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에 따라 이달 5일부터 본사 및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전회사와 전력거래소, 대용량 고객 등과도 비상상황 대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다.
한전은 전력수급 비상상황 시를 대비해 159호의 고객들과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체결해 885MW의 수요자원을 확보했고, 전력판매량의 약50%를 차지하는 계약전력 3000킬로와트(kW)이상 대용량 고객 1만1967호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전력수급 상황 공유 및 피크 시 절전안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력사용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의 전력설비 사전 점검 및 교체, 전력계통 과부하 해소, 공동주택(아파트) 정전 예방을 위한 진단 및 신속 복구 지원 체계 점검 등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하천 제방 및 침수 지역 등 취약개소 23만9124개소와 빗물 펌프장 및 배수장 등 취수설비 2289개소의 전력설비를 특별점검했고, 과부하 예상 변압기 약 3000대를 교체 했다.
한전은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전남 나주 소재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상황 발생 시 비상단계별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수급 비상훈련'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발전기가 불시에 고장이 발생해 예비력이 급감하는 상황을 가정해 예비력 수준에 따라 관심과 주의, 경계, 심각 단계별로 진행됐다. 특히 각 단계 발령시 냉방기기 원격제어, 방송사 자막방송 요청 등의 조치사항을 실제로 이행하였으며, 변압기 전압 하향조정과 부하차단에 대비한 훈련도 진행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도 추진하고, 비상단계별 조치사항도 철저히 훈련하여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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