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27일(한국시간) 불펜 보강을 위해 우완 투수 클레이 홈스를 받으면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박효준과 디에고 카스티요를 내줬다. 이에 따라 2014년 양키스와 계약한 박효준은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2015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박효준은 올해 트리플A로 승격됐고, 48경기 타율 0.327 10홈런 29타점 44득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42로 활약했다.
트리플A 무대를 폭격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1군 콜업 기회가 거의 없었다. 지난 17일 다른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처음으로 콜업됐다.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콜업 당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한 타석을 뛰어 안타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추가 기회를 얻지 못하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박효준의 새 소속팀인 피츠버그는 과거 강정호가 활약했던 팀으로 산하 더블A에서는 배지환이 뛰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38승 61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58승42패)와는 19.5경기 차로 밀려있다.
피츠버그는 앞서 유망주 3명을 받는 조건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주전 2루수 애덤 프레이저를 내보냈다. 내야 경쟁이 양키스 때보다 덜 치열해 박효준으로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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