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이식이 필요한 고령의 말기 신부전 환자 중에서는 혈액형이 안 맞는 신장을 받기보다는 적합한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연구 결과 혈액형이 맞지 않더라도 이식을 받으면 뇌사 기증자 이식보다 환자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외과 연구팀이 신장 이식을 받은 60세 이상 말기 신부전 환자 634명의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혈액형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장을 받은 A그룹과 혈액형이 맞는 사람에게서 받은 B그룹, 또 뇌사 기증자로부터 받은 C그룹 사이에서 이식 신장의 수명이나 거부반응 빈도가 유사하게 관찰됐습니다.
이식 후 환자의 연간 사망률은 A그룹이 0.5%를 기록했는데요.
0.3%의 B그룹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C그룹의 사망률 1.5%보다 낮았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