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8~49세 백신접종 사전예약, 절차와 방법은?

오늘부터 18~49세 백신접종 사전예약, 절차와 방법은?

생년월일 끝자리 10부제 운영, 네이버‧카카오 등 간편인증 도입

기사승인 2021-08-09 08:31:17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우리나라 만 18세에서 49세 일반국민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사전예약이 오늘(9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과 종류, 예약시스템 강화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지난 말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49세 이하 백신접종 대상은 1777만3190명이며, 지자체 자율접종 200만명이 포함된다. 이는 18~49세 전체 인구 2406만명 중 사회필수인력,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 이미 접종대상에 포함된 628만8000명이 제외된 수치다.

대상자는 1972년 1월1일부터 2003년 12월31일 사이 출생자다. 연령별로는 40-49세(72년생-81년생) 638만2657명, 30-39세(82년생-91년생) 519만9482명, 18-29세(92년생-03년생) 619만1051명 등이다. 

접종 대상자들은 8월26일부터 9월30일 사이에 접종을 받게 된다. 접종 백신은 mRNA계열인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이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백신의 종류나 접종 일정은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정부는 만 18∼49세 일반인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8월26일부터 실시해, 9월 중으로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반국민 백신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혼란 방지를 위해 민‧관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기스템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 예약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안되거나, 오류가 나는 등 혼선이 있었던 점을 보완했다.

정부는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해 카카오와 네이버 등 간편 인증 체계를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도록 했다. 또 서버 확충, DB효율화 등을 통해 예약처리 성능을 시간당 3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10부제 운영’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이번 18세에서 49세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은 우선 10부제가 적용된다. 자신의 생년월일에 맞춰 백신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정부는 하루 최대 190만명 이하로 접종 예약자가 분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정부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일자를 정하되,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와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8월9일부터 18일까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자신의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날, 당일 오후 8시(20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18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8월19일 20시부터 9월18일 18시까지도 정해진 날짜에 맞춰 추가 예약 또는 예약 변경(최소 후 재예약) 등이 가능하다. 

예약은 배송 물량과 일정을 고려해 접종일 기준 2주 전에 확정되며, 접종일 기준 14일 이내에 누리집(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을 통한 예약변경은 불가능하다. 다만 예약취소는 접종일 2일 전까지 가능하다.

◇본인인증 수단 다양화, 대리예약 불가

자료=질병관리청
오늘부터 시행되는 백신접종 사전예약의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민간 ‘간편인증’을 추가하는 등 본인인증 시스템이 대폭 개선된다. 

그동안 본인인증 시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 사용가능했으나, 이번 예약부터는 간편인증이 추가된다. 카카오와 네이버, 패스(PASS)앱 등을 통해 미리 간편인증서를 발급 받으면 상대적으로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특히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해 이용자가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혼잡도는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 등으로 구분된다.(그림참조)

이번 예약시스템 개선에서는 본인인증이 완료된 1건에 대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리 예약은 불가능하다. 정부는 과도한 대기 방지를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하지 않고, 여러 단말(PC, 스마트폰 등)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 최초 본인인증 완료된 단말 외에는 접속이 차단되도록 했다. 다만 10분 경과 후 접속 가능하다.

정부는 “기존 시스템은 예약 대기부터 시작해 예약 대상자가 아님에도 부하를 주는 경우가 있었으나, 개선된 시스템에서는 본인인증부터 거치게 돼 있어 불필요한 접속이 발생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추진단은 간편인증 도입‧민간 클라우드로의 이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성능개선은 이미 완료해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에 적용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 결과 예약가능시간 응답속도가 2.58초에서 0.004초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3일 사전예약 결과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고 1시간 동안 약 28만명(약 34%)이 예약 완료했다.

추진단은 인증수단 확대 및 민간 클라우드 이관 역시 조치를 완료하고 시간당 최대 처리 수준은 약 200만명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18~49세 사전예약 최대 대기시간은 1일 예약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할 경우에도 약 30~50분 정도 내 처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 나성웅 차장(추진단 부단장)은 “9일 시작되는 18~49세 연령층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민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했다. 예약 시간이 하루 동안 충분하므로, 사전예약 시작 시각을 피해 여유를 가지고 접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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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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