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망가지더라도 어떤 자극제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또 그 자극제가 없으면 견디기 힘든 상태를 우리는 ‘중독’이라고 말합니다. 중독 상태에서는 정상적 판단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요. 마인드온 이번 시간, 중독에 대한 심리 이야기를 자세하게 나눠봅니다.
중독은 그 판단 기준을 놓고 보면 첫째 자극을 얻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고, 둘째 의식과 무관하게 몸이 먼저 움직이며, 셋째 특정 자극이 없으면 원만한 생활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인내를 갖고 욕구를 하나씩 충족해나가기보다는 즉각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도 중독의 특징인데요. 실제로 흡연이나 음주 같은 물질에 대한 중독과 스마트폰, 게임, 도박 등에 얽힌 행위 중독 모두 일회성 쾌락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독을 가늠하는 핵심은 결국 조절력입니다. 스스로 절제할 수 있다면 중독이 아닌 거죠. 반대로 중독에 빠졌다면 절제가 어렵다고 보면 됩니다. 우려가 나오는 대목은 중독 환자들이 자신의 결단으로 언제든 조절이 가능하다는 착각을 갖고 있다는 건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일준 선생님과 함께 중독의 시작과 과정, 종류, 극복 방법 등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