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는 23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던 김광현을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고, 대신 우완 주니어 페르난데스가 트리플A로 내려갔다.
김광현의 복귀는 13일 만이다. 지난 10일 왼쪽 팔꿈치 염증 증상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김광현은 지난달 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통증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더디면서 복귀가 다소 늦어졌다.
휴식, 주사 치료, 캐치볼 훈련 등 회복기를 보낸 김광현은 지난 20일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2실점)을 소화했다. 투구수 34개를 기록했고 몸 상태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복귀했다.
다만 기존의 선발진이 아닌 불펜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진은 과포화 상태다. 아담 웨인라이트가 건재한 가운데,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잭 플래허티와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복귀했다.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존 레스터와 J.A. 햅을 영입해 5선발까지 차있다.
선발진에 비해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23일 기준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21(리그 17위)로 리그 평균에 못 미친다. 마무리투수 알렉스 레예스(5승 6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2.43)으로 호투하고 있지만, 앞에서 지켜줄 투수들이 적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부상을 당하기 전 좋은 폼을 유지하던 김광현을 불펜으로 내려 탄탄한 투수진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것을 선호했다. 선발 등판에 익숙한 그는 역할을 유지하길 원했다. 로테이션 경쟁자인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솔직했다”면서 “팀을 위해 결정을 따라준 김광현에게 고마웠다.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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