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25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을 26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양현종과 함께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 좌투수 제이크 라츠가 콜업됐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한 건 69일 만이다.
텍사스는 지난 6월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기록하자 방출 대기 조치했다. 재도전을 선택한 양현종은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내려가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트리플A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때와 성적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근엔 불펜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양현종이 다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건 현재 텍사스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선수단 구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투수 드류 앤더슨과 내야수 브록 홀트가 코로나19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하루 뒤인 25일엔 투수 데인 더닝과 스펜서 하워드, 포수 요나 하임이 같은 이유로 제외됐다.
투수난에 시달린 텍사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들을 수혈했고, 양현종이 다시 빅리그에서 뛰게 됐다. 다만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 회복 여부에 따라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 자신에게 찾아온 천금같은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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