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대 4로 패배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12승)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3.92로 올라갔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고전하며 13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반등이 필요했다.
상대는 약체인 볼티모어였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후 유독 볼티모어에 강했다. 빅리그 데뷔 후 이전까지 통산 볼티모어와 5번 만나 4승, 평균자책점 2.95로 잘 던졌다. 특히 올 시즌에는 3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둘 정도였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에게 천적 그 자체였다. 부진을 털고 시즌 13승을 거둘 적기였다.
이날도 승리의 여신은 류현진의 편이 되는 듯했다.
류현진은 1회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회부터 6회 2사까지 노히트 호투를 이어갔다. 토론토 타선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 승리를 기대해 볼 만 했다. 불펜 싸움으로 가도 토론토가 유리했다.
하지만 6회 2사 후 류현진은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후 안타-볼넷-안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1대 3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는 이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이 터지면서 2대 3으로 추격했지만 7회 바로 1실점하면서 흐름을 내줬고,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류현진의 볼티모어 상대 첫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류현진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더불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볼티모어에 발목잡히면서 13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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