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에 도전했으나 시즌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2점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국 2.1이닝 7실점으로 물러났다. 자책점도 3.77에서 4.11로 올랐다. 타선 도움을 받아 팀이 11대 10으로 이겨서 그나마 패전은 면했다.
토론토에 이적한 이후 포스트시즌을 제외하면 한 번도 3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없었던 류현진은 7점을 헌납하며 3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이 3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LA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4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1.2이닝 2실점) 이후 처음이다. 당시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2회 자진강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도전했던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 달성에 모두 실패했다.
류현진은 1회말 2개의 아웃 카운트를 기분 좋게 잡아냈지만, 트레이 맨시니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이어 산탄데르에게 초구에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리치 마틴의 2루수 땅볼에 1점을 추가로 내줬고, 다음 타자 오스틴 헤이스에게 좌월 2점포를 맞았다.
류현진은 3대 5로 뒤진 3회 선두타자 맨시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또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4번 산타데의 좌전 안타에 이어 1사 만루에서 7번 타자 라이언 맥케나에게 2타점 좌측 2루타를 얻어맞고 3대 7 상황에서 강판됐다.
류현진에 이어 스트리플링도 3실점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7대 10으로 뒤진 7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4득점하면서 11대 10 역전에 성공했다. 9대 10으로 추격한 7회 2사 1루에서 스프링어의 경기를 뒤집는 2점 홈런이 터졌다. 역전에 성공한 토론토는 조던 로마노가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기적같은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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