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전통한옥마을 하면 전주한옥마을이 쉽게 떠오른다. 공주에도 한옥마을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주시에서 공무원들이 직영하고 있는 공주한옥마을은 전주의 한옥마을과 비교해 볼때, 이용객 입장에서 다른 분위기에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난다' "고 말한다.
"규모도 그러려니와 분위기도 프로그램도 그렇다. 충청도 말로 말하면 대체로 ‘공주한옥마을, 좀 그려~ ’"라는 평이다.
공주한옥마을을 여행하고 경험한 한 블로거는 “공주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공주한옥마을에서 숙박하는 건 좋은 듯한데, 관광목적이라면 정말 할 게 없는... 족욕 체험장, 북스테이 등 몇 군데 체험하는 것이 보였고,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다양한 체험을 할수 있는 공방도 있는 것 같아 보였지만, 전통찻집 빼고는 개인적으로 실망했던 여행코스”라고 한옥마을 여행담을 알렸다.
“공주한옥마을에 전주 한옥마을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고 가면 안될 것 같다”는 것이 공주한옥마을 여행의 첫 느낌이다. 여행객 블로거가 직역해 표현해 놓은 말이다.
유네스코, 역사문화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공주시의 의식 있는 시민들 그리고 시의원, 관련 공무원 등이 들으면 ‘왜 이랴!’ 하면서 참 많이도 실망할 것 같다.
그런 가운데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한옥마을을 민간에 위탁운영한다고 6일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김정섭 시장 경영 4년차 들어 내년부터 공주한옥마을을 민간 위탁으로 전환해 서비스 품질과 경영수지 개선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공주시는 이를 위해 민간 위탁 업체 제안공모를 통해 지난 8월 ㈜브릿지호텔앤드리조트를 민간 위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달 최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탁 기간은 공유재산법에 따라 2022년 1월~ 2026년 12월 말까지 5년이며 계약기간 종료전 성과평가를 통해 5년 이내의 범위에서 1회 갱신이 가능하다.
위탁방식은 행정재산 관리위탁으로 사업계획서 승인 후 운영비 지급 및 정산(월별), 숙박사용료 세입처리, 회계검사 등 공주시의 관리 감독을 받는다.
공주시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시가 직영해온 공주한옥마을은 그동안 공주시 관광의 교두보 역할을 해오며 전국적으로도 한옥 숙박의 우수사례로 손꼽혀 왔다”며, “지난 201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숙박부문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한옥숙박시설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와 가족단위 소모임의 숙박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이에 따른 운영비 증가는 경영수지 악화로 이어져 경영개선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공주시에 따르면, 실제로 한옥마을은 최근 3년간 연평균 5억 3,400만 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숙박 전문업체로의 민간 위탁 전환은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역량 등을 통한 매출액 증가 등 경영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한, 숙박객 조식 서비스와 카페테리아 등 부대시설의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에 나서고, 직원 채용 시 지역민 고용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도록 협약을 체결했다”며, “특히, 민간 위탁에 따른 숙박 요금 인상 우려도 협약을 통해 사전에 불식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공주시는 내년 1월부터 운영에 차질 없도록 오는 12월까지 직원고용 및 교육실시, 한옥마을 관리동 및 안내데스크 인테리어 공사, 시설물 합동점검 등 사전 준비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김정섭 시장은 “이번 민간 위탁 전환을 기점으로 한옥마을이 역사문화 관광도시의 중심 거점 시설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탁업체인 ㈜브릿지호텔앤드리조트는 2020년 메리어트 호텔그룹으로부터 한국 최초 ‘Third-party Hotel Management Company (제3자호텔운영회사)’로 선정됐다.
현재 인천 송도와 제주도 등 전국 8곳에서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 중이며, 3곳(부산, 대전, 포항)에 관광호텔 및 레지던스를 개발 중인 전문 숙박운영 업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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