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충남도가 눈앞으로 다가온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 북방외교 시스템 재가동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26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디나라 캐멜로바(Dinara Kemelova) 주한키르기스스탄 대사를 만나 도와 키르기스스탄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1998년 중앙아 5개국 중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2015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에 가입하는 등 대외 개방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키르기스스탄과 1992년 외교관계를 맺었으며, 현재 신북방정책에 따라 경제 협력 등을 강화 중이다.
도는 2019년부터 키르기스스탄 문화정보체육 및 청소년정책부, 수도인 비슈케크시와의 국제 교류·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포럼 참석, 간담회 개최, 화상회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양 지사의 이날 접견은 디나라 캐멜로바 대사의 제7회 환황해 포럼 참석에 맞춰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디나라 캐멜로바 대사의 환황해 포럼 2회 연속 참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국무총리·국회의장 키르기스스탄 방문 △한-중앙아 협력 포럼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원 충남 방문 등 한-키르기스스탄, 도와 키르기스스탄 간 활동을 언급하며 “키르기스스탄 및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도-키르기스스탄 문화부 간 청년·체육 교류 내실화 △도-비슈케크시 간 실질적 협력 분야 다양화 △감염병 연구 및 수질 관리, 대기 연구 협력 △세계문화유산 백제 문화, K-팝, 이슬람 문화·나우르즈 축제 등 문화 공유 및 관광 활성화 △노동자·기업 등 경제 분야 협력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또 “내년 한-키르기스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충남의 날’ 행사를 추진, 한국과 충남의 문화를 알리고, 도내 경제인들이 중앙아시아 신흥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디나라 캐멜로바 대사의 지원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도내에는 300명 이상의 키르기스스탄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우리 도에서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디나라 캐멜로바 대사는 충남과 키르기스스탄이 청년·스포츠·경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내년 양 지사의 키르기스스탄 방문을 요청했다.
양 지사 접견에 이어 디나라 캐멜로바 대사는 도내에서 생활 중인 키르기스스탄 노동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진 뒤, 환황해 포럼 본 세션에 참여했다.
접견에 앞서서는 환황해 포럼 개회식과 특별세션에 참석했으며, 전날에는 김영명 도 경제실장을 만나 교류 관계 구축 협의 등을 진행했다.
홍만표 도 국제통상과장은 “보건위생 분야 협력, 수교 30주년 기념, 청년 정책·스포츠 등 도민 참여형 공공외교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비슈케크시와 협의해 온 문화·경제·스마트팜·대학 분야 교류·협력 토대 구축을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위드 코로나 시대가 개막하면,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도의 신북방정책이 새로운 출발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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