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승리했다.
정규시즌 1위인 KT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2이닝 1실점 호투와 7회말 터진 배정대의 결승 솔로홈런을 발판 삼아 4-2로 이겼다.
쿠에바스는 이날 7.2이닝 100개의 투구수를 보이는 동안 7안타를 내줬지만 8개의 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쿠에바스는 KS 1차전 데일리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KT 타선은 4회말 터졌다. 강백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때린 뒤 선취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유한준의 강습타구를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1, 2루를 채웠고 재러드 호잉이 보내기 번트로 두 명의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냈다. 장성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균형이 깨졌다.
5회초 두산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지만, 후속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7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솔로홈런, 황재균의 내야 땅볼, 강백호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한 KT는 흐름을 확실히 장악했다.
9회초 김재윤이 두산에게 1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김인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생애 첫 KS 세이브를 신고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7%다.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차전에서 두산은 최원준을, KT는 소형준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