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가 1880억원 횡령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입장문을 통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스템은 지난해 12월31일 자금 관리직원 이모씨가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해 즉시 서울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횡령액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 2047억원 대비 9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씨는 짧은 기간 동안 잔액 증명서를 위조, 자유로이 공적자금을 개인 은행 및 주식 계좌로 이체해 착복·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잠적 및 도주 중이다.
엄태관 오스템 대표이사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새해 연초부터 188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의 횡령사고와 주식거래정지라는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피해 사실을 확인한 즉시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1월3일 법원의 영장 발부와 동시에 총력수사에 착수해 전방적인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횡령금액 회수 활동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횡령금액의 상당 부분은 회수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창사 이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또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횡렴금액 1880억원을 모두 손실 처리할 경우 당기 순이익은 수백억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횡령금액의 상당 부분은 회수될 것이므로 실제 손실금액은 1880억원이 아닌 수백억원 수준이 될 것이다. 횡령금액이 반환되는 대로 당기순이익을 반환금액만큼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횡령사고에도 현금 흐름에는 전혀 문제없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엄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원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1400억원에 달해 총 24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이 있다. 월평균 130억원의 경상자금수지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 생산, 영업활동 등 제반 모든 경영 활동이 정상적으로 추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로 인해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대표이사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대책을 완전무결하게 세워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