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4차 접종을 빠르게 결론 내라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단계적 4차 접종을 빠르게 결론 내려달라고 언급했다. 아마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위중증환자·사망자 비율을 낮추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이 의원은 “4차 접종을 신속하게 결론 내리려면, 우선 3차 접종부터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짓거나 4차 접종을 시행한 국가에 대한 효과성·안전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당연한 과정”이라며 “질병관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방역당국 역시 3차 접종이 현재 진행 중이므로 3차 접종 효과 지속기간과 4차 접종을 시행 중인 국외 사례 모니터링 등을 고려하여 전문가들과 4차 접종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우리 국민의 절반(41.8%)도 3차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나서서 4차 접종을 여부를 서두르는 것이 합당한가”라면서 “성급한 4차 접종보다, 전문가와 국민들 목소리부터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관련 데이터와 근거를 축적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1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3차 접종을 일찍 시작한 나라에서 3차 접종의 면역 지속 효과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며 “영국에서는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항체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나왔다. 하지만 항체가 감소하는게 면역의 부재를 결정하지 않는다. 항체는 참고사항일 뿐이며 실제 감염, 위중증 예방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봐야 한다. 3차 접종으로 면역 지속효과를 유지하기 힘들어 4차 접종으로 면역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 칠레 등이 4차 접종을 시행 중이며 이들도 고위험군 중심으로 도입한 상황이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