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에서 27년간의 공직생활과 6번의 공무원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김해영 수원미래발전연구회 회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수원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김해영 회장은 27일 수원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주인으로, 시민중심의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회장은 "시장도 실·국장도 모두 시민들과 다르지 않은 만큼, 쓸데없는 문턱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시민들이 어렵지 않게 시장을 만날 수 있도록 시장실부터 없애 '원스톱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원스톱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구청사 폐지와 대동제 도입'을 역설하며 행정조직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쓸데없는 청사를 줄여 낭비를 최소화하고, 행정효율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며 "과감히 구청사를 폐지하고 그 대안으로 15개 정도의 '대동제(거점동)'를 도입해 행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잉여재원은 복지를 강화하는데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대폭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분별, 우후죽순 생긴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인문학적, 심지어는 생계형 일자리까지 대거 잠식했다"면서 "시민들의 일자리가 확충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행정서비스도 가치를 논할 수 없기에 과감히 프로그램을 대폭 줄이겠다"고 했다.
이어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기업이 다수 존재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이 하나 되어 기업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공약은 누구나 양산할 수 있다. 하지만 공약을 관철하기 위해선 역시 사람과 돈이 필요하다. 조직을 혁신하고 재정을 확충하면 공약은 저절로 구현될 수 있다"면서 "자기희생 없이 혁신과 개혁을 부르짖는 건 모두 가짜다. 나부터 혁신하겠다. 오로지 시민을 위한, 시민을 중심으로 행정이 이뤄지도록 혁신하고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성균관대 철학과 학·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국민대 정치대학원과 수원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지난해까지 수원시청에서 27년간 근무했다.
그는 수원시공공노조협의회 상임의장,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 경기·수원·장안대학교 외래교수 등을 역임하며 많은 저서를 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