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 외신은 이시하라 신타로 전 지사의 사망을 보도하면서 그의 일대기를 조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1956년 히토쓰바시(一橋)대학 재학 중에 소설 '태양의 계절'로 일약 일본 문단의 총아로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집필 활동을 하면서 1968년 참의원(국회 상원) 선거에서 자민당 의원으로 당선해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4년 만에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변신해 통산 9선까지 활동했다.
특히 그는 강경 내셔널리스트(민족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소니의 회장인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와 함께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NO」と言える日本)’이라는 저서를 공동 집필하면서 미국의 내정 간섭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일본 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이후 이 책과 유사한 ‘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이라는 책이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그는 도쿄 지사 부임 당시 “일본이 중국과 북한에 맞서 자국을 지키기 위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극우적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숱한 망언을 내뱉기도 했다. 그는 일제 한국 식민지 병합에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일본에 ‘병합통치’ 받은 것이 굴욕이겠지만 당시 아시아 상황을 보면 일본은 자위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남북 분단 상황에 대해서도 “북한이 중국에 통합되는 것이 최선이며 강경한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이 평화적으로 와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남북한 모두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는 “중국인이 꾸며낸 것”이라고 발언해 중국 정부가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