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최대 관광 명소인 앙코르와트 유적지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한국형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은 캄보디아의 산림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현지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을 목표로 하는 ‘캄보디아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 복지시설 조성 기술과 운영기법을 캄보디아에 전수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한-캄보디아 정상회의(2019년 3월) 및 신남방 정책 성과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캄보디아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의 첫 운영위원회를 22일 열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하여 화상으로 열린 이날 ‘제1차 한-캄보디아 자연휴양림 조성 운영위원회’는 대한민국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과 캄보디아 산림청장이 양국 공동 의장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한국은 지난 1980년대 후반 대관령 자연휴양림 조성을 시작으로 2022년 현재 전국 184개 자연휴양림과 211개 산림욕장 등을 운영 중이다.
캄보디아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대상지는 캄보디아의 최대 관광 명소인 앙코르와트 유적지에서 차량으로 30분, 씨엠립 공항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 가능한 관광권역이다. 역사․문화와 산림휴양․생태가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고 산림청은 전했다.
이곳은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천연 장미목(Rose Wood Tree, Dalbergia cochinchinensis)의 유일한 대규모 군락지 인근으로,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식 국제산림협력관은 “지난해 한-캄보디아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이 시작된 이래 기본계획 수립, 사업추진단(PMU) 구성, 현장 방문 등 준비작업을 벌여왔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의 귀중한 천연림 보호와 캄보디아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업이 캄보디아를 넘어 산림감소 및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